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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비트코인당 2만달러를 돌파했다. 오전 10시44분 현재 2만704.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만712.87달러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비트코인의 2만달러 돌파 소식을 알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기록적인 폭등세다. 지난 9월 초만 해도 1만달러대였는데, 석달여 만에 두 배가 뛰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가파르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만 해도 개당 7000달러 초반대였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무려 190%에 가깝다.
비트코인의 급부상은 팬데믹과 직결돼 있다. 각국의 무차별 돈 풀기 탓에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그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핀테크 공룡 페이팔, 지급결제업체 스퀘어 등이 비트코인 보유를 늘리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된다. 이번 랠리가 이전 최고가를 찍었던 2017년 말처럼 그저 ‘투전판’은 아니라는 인식을 낳게 한 주요 근거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고 추후 당국 규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