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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은 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준비가 좀 되면 다시 물어봐달라”고 말했다. 다만 “저는 다음 대선에서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얻었던 득표율보다) 100만표만 가지고 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희망사항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득표율이 49대 41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민주당이 의석으로 놓고 보면 압승을 거뒀지만, 득표율만 보면 넘어서지 못할 만큼의 차이는 없었다는 얘기다.
오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윤미향 사태, 조국 사태를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하는 일련의 행동을 보면 굉장히 오만해지기 시작했다”며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다만 가장 먼저 극복해야할 것은 (통합당의) 열패감과 좌절감”이라며 “일부 칼럼에서 대선은 물건너갔고 총선을 준비하자고 하는데 우파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부적으로 공격하는 일이 지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서울시장 시절 자신의 부동산 정책은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 성공한 부동산 정책이 이미 있는데 왜 피해가냐”며 “서울에 땅이 없다고 하지만 짜내고 짜내면 부지가 있다. 이명박 정부 때 보금자리 주택과 같은 반값 아파트를 하면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