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권 기지개.."'준비됐다' 평가 받으려 노력"

김겨레 기자I 2020.07.08 06:00:00

7일 국회 미래혁신포럼서 강연
"통합당 대선 이길 가능성 높아"
"與, 오만해져..절대권력은 부패"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2022년 대통령 선거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낙선하는 바람에 장이 좁아졌다”면서도 “나름 준비됐다는 평가를 받기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초청강연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 우리가 해야 할 것’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이어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대선후보군 릴레이 특강에 나선 오 전 시장은 “이제 겨우 연구소 발족을 위해 준비하는 단계”라며 “대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준비가 충분히 필요한데 지난 총선에서 당선이 안되는 바람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정책 연구소 출범을 목표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준비가 좀 되면 다시 물어봐달라”고 말했다. 다만 “저는 다음 대선에서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얻었던 득표율보다) 100만표만 가지고 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희망사항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득표율이 49대 41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민주당이 의석으로 놓고 보면 압승을 거뒀지만, 득표율만 보면 넘어서지 못할 만큼의 차이는 없었다는 얘기다.

오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윤미향 사태, 조국 사태를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하는 일련의 행동을 보면 굉장히 오만해지기 시작했다”며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다만 가장 먼저 극복해야할 것은 (통합당의) 열패감과 좌절감”이라며 “일부 칼럼에서 대선은 물건너갔고 총선을 준비하자고 하는데 우파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부적으로 공격하는 일이 지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서울시장 시절 자신의 부동산 정책은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 성공한 부동산 정책이 이미 있는데 왜 피해가냐”며 “서울에 땅이 없다고 하지만 짜내고 짜내면 부지가 있다. 이명박 정부 때 보금자리 주택과 같은 반값 아파트를 하면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