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인기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까지 겹치면서 와인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비교적 고가로 여겨졌던 와인 구입 부담이 줄어들고, ‘주류 스마트오더’로 와인 구매 편의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와인이 인기를 끌지 와인 안주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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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와인과 양주 매출이 각각 17.2%, 12.8% 올랐다. 이보다 앞서 지자체별 재난지원금이 나왔던 지난 4월에도 GS25에선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4.2% 급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기존 와인 구매 고객 외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와인을 구매하는 신규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와인샵에서는 ‘김희애 와인’으로 알려진 ‘샤또 베종 블랑쉬2015’가 품귀 현상을 빋고 있다. 지역 맘카페 등에는 김희애 와인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정보를 공유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4월부터 시작된 주류 스마트오더 역시 와인 매출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주류 스마트오더는 온라인을 통해 주류를 예약구매한 뒤 매장에 방문해 수령하는 제도다. 매장에 방문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각종 할인혜택을 적용할 수 있고, 재고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고가 충분한 맥주, 소주보단 와인이 수혜를 받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백화점에서도 스마트오더 도입 후 와인 매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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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4월 27일부터 5월 22일까지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온라인 매출만 별도로 분석해보면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50건 수준이다. 하루 평균 매출은 300만원이 넘었다. 이는 영등포점, 대구점 등 중대형 점포의 와인 매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와인을 수령하기 위해 백화점 방문이 늘면서 수입식품, 치즈 등 와인 관련 장르도 연관 구매 효과를 얻고 있다. 와인 온라인 전문관 오픈 이후 와인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상품 중심의 수입식품은 지난해 대비 11.0% 신장했으며, 치즈와 살라미(수입햄류)는 각각 34.3%, 21.7% 신장했다.
이처럼 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할인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모처럼만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특가 행사를 준비했다. 전체 25품목 중 총 16품목을 가성비 높은 1만~2만원대 와인으로 구성했다. 또한, 이마트24는 레알꼼빠니아 뗌쁘라니요, 칸티모스카토 파밀리아 IGT 등 와인 2종을 5월의 와인으로 선정한 후 8900원 파격가에 판매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6월 19일부터 진행하는 ‘상반기 와인결산전’도 온·오프라인에서 릴레이 전개를 하는 등 채널별 장점을 살려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와인 수입사인 롯데칠성음료은 5월을 맞아 이스라엘산 와인 5종, 뉴질랜드산 와인 4종, 총 9종의 중고가 와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5월 한 달 간 50% 할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