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실에 미니태양광 무상 보급…"냉난방비 절약"

양지윤 기자I 2020.05.19 06:00:00

"경비실 근무환경 개선 지원"
벽걸이 에어컨·전기스토브용 전력 생산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근무환경이 열악한 아파트 경비실에 무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를 추진한다.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미니 태양광발전소.(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경비실 1000개소에 태양광 모듈 총 2000장을 설치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공동주택 경비실은 면적이 대략 2~6평 내외로 미니 태양광 패널 2장을 설치하면 매달 약 60킬로와트(kW)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6평형 벽걸이 에어컨과 전기 스토브는 하루 3시간 이상, 선풍기는 하루 종일 가동 가능한 규모다.

경비실 사업은 제조사가 기존 공급 단가보다 인하된 가격으로 보급업체에 자재를 공급한다. 보급업체는 설치 인력과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해 5년간 무상 사후관리(A/S)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공동주택에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경비실 태양광 설치를 완료한 보급업체에 일반세대 미니태양광 지원금과 동일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 태양광발전소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각 자치구 에너지 관련 부서(환경과)에서 설치 희망 아파트를 모집한 뒤 신청 단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경비실에 6월말부터 시공이 이뤄진다.

아파트별 신청 가능한 경비실 수는 제한이 없으나 접수가 많은 경우 설치 물량을 조정할 방침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경비실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관리 주체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주민, 관리사무소 등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광 발전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다. 300와트(W)급 태양광 모듈 2000장을 설치하면 1년에 이산화탄소 약 300톤의 감축 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4만4000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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