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소양면 아원고택
250년 고택과 150년 고택 이축해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져
전통과 현대 섞은 배치 절묘
| 오성한옥마을 아원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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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완주에는 전주의 한옥마을 못지않은 곳이 있다. 소양면에 자리한 오성 한옥마을이다. 종남산을 비롯해 서방산·위봉산·원등산 등 병풍 같은 산들에 둘러싸여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말 그대로 그림 같은 자연 속에 둥지를 틀었다고 표현해도 지나침이 없다.
최근 오성 한옥마을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마을에 회화나 조각, 음악,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전통적이지만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어서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아원’이다. 아원(我院)은 ‘우리들의 정원’이라는 뜻. 지난해 여름 K팝의 선두주자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2009 써머 패키지 in 한국’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 오성한옥마을 아원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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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은 경남 진주의 250년 고택과 정읍의 150년 고택을 이축한 한옥이면서 미술관이다. 터를 잡고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전통 한옥을 중심으로 현대적 건축물인 미술관과 생활관이 들어서 있다. 천지인, 사랑채, 안채, 별채 등 4개 동을 구성했다. 여기에 11개 객실도 운영한다. 자연이 주인인 것처럼 한옥과 미술관 등이 주변 풍광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이 모습에 빠져 만사를 제쳐 두고 잠시나마 현실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다.
건물의 모양도 땅의 모양새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어디서든 탁 트인 전망과 멀리 종남산의 사계절을 눈에 담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청마루의 운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만휴당’과 소나무 한 그루가 그림처럼 자리한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설화당’은 전통한옥의 아름다움과 품위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공간. 이들 사이에 자리한 ‘천목다실’은 높이를 처마선 아래로 낮추고 미니멀한 누드콘크리트로 마감해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룬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뮤지엄 역시 옥상을 만휴당의 앞마당으로 활용해 전통과 현대의 건축을 절묘하게 배치했다.
| 오성한옥마을 아원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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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스테이로 활용 중인 고택은 투숙객이 없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뮤지엄 입장객들만 관람할 수 있다. 뮤지엄은 갤러리와 카페, 음악감상실로 나눴다. 뮤지엄 내 울리는 음악도 꽤 매력적이다. 뮤지엄과 고택은 좁은 계단으로 연결되고 산책로는 경사가 심해서 휠체어 이용은 어렵다. 모든 공간은 노키즈존으로 운영한다. 갤러리 입구는 피아노와 작은 물길이 있다. 그 너머 정면으로는 영상, 측면의 넓은 벽에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천장은 일부가 개폐식이라 날씨가 좋은 날 열어두면 갤러리 안으로 햇살이 내려앉는다.
| 오성 한옥마을 아원고택 대나무 둘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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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한옥마을 아원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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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한옥마을 아원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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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한옥마을 아원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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