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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테라' 효과로 3분기 호실적 예상-한국

김무연 기자I 2019.07.09 07:39:3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판매장려금 문제로 2분기 실적은 악화될 전망이지만 신제품 ‘테라’의 매출액 증가로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는 3월 새로운 맥주 브랜드 테라를 출시했다. 테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운 “6월부터 테라 매출액이 하이트의 판매 감소액을 넘어서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2분기 맥주 판매량 또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판매장려금 금지안 예고로 6월 판매장려금이 크게 증가해 당월 손익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말 국세청이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련 명령위임 고시’를 개정해 7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6월 업계의 판매장려활동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도소매업자의 반발로 판매장려금 시행은 잠정 연기된 상태다. 따라서 판매장려금은 지속적으로 지출되더라도 부담은 줄어들 것이란 게 한국투자증권의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판매장려금 증가 등의 여파로 컨센서스(221억원)보다 적은 15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반대로 3분기에는 판매장려금 부담이 축소되며 공급량이 증가한 테라 매출액이 더 크게 늘어나며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 오비맥주 상장 이슈도 회사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7월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의 아시아 법인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다”며 “이 회사가 어떤 주가 배수로 상장되느냐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주가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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