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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색업체, 내달까지 25일간 수색
8일 해양수산부,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수색 전문업체인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의 심해수색 선박 ‘시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이날 정오(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7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사고 현장을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지 해상기상 악화로 출항이 12시간 연기돼 정오에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색 선박은 오는 14일 전후로 사고 현장에 도착해 3월까지 심해수색을 할 예정이다. 수색 기간은 총 25일이다. 선박은 1차로 약 10일 전후로 심해수색을 실시한 뒤 승무원 교체 등을 위해 이달 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어 사고 현장으로 다시 이동해 15일 전후로 2차 수색을 할 계획이다.
선박에는 한국인 3명이 탑승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키오스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크리소) 전문가 각각 1명이 심해수색 용역 모니터링 및 기술 습득을 위해 승선한다. 실종선원 가족 1명도 심해수색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승선할 예정이다.
업체는 △선체 발견 시 무인 잠수정에 부착된 비디오 카메라 등을 통해 미확인 구명벌의 위치 확인 △선체의 3차원 이미지 작성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항해기록저장장치(VDR) 회수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심해수색은 침몰한 지 1년11개월 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앞서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재작년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이 실종됐다.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황교안 권한대행 시절 때였다.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멀리 남대서양에서 일어난 사고인 데다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200m에 달해서였다. 가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5월10일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담아 문재인정부 ‘1호 민원’으로 청와대에 접수했다. 이후 1~2차 수색을 진행했지만 선원들을 찾지 못했다. 선사·정부가 계약한 수색선은 재작년 7월12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에 수색을 공식 종료했다.
하지만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참여연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교계 단체들이 재수색을 잇따라 촉구했다. 이에 정부는 해수부·외교부로 구성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장비 투입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지난해 7월26일 가족대책위·시민대책위와 만나 “심해수색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8월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김영춘 해수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해수색 관련 예비비 안건을 처리했다.
이후 용역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 업체가 없었다. 추가 입찰이 진행돼 지난해 11월 한 곳(오션 인피니티)이 응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을 통해 오션 인피니티와 48억4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오션 인피니티는 지난해 1~5월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MH-370) 수색에 참여하는 등 수색 경험이 있는 업체다. 지난해 11월에는 아르헨티나 해군 실종 잠수함(ARA San Juan)을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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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선원 가족들은 사고 경위가 제대로 규명되길 기대했다. 수색 결과에 따라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 등에 대한 책임 문제가 다시 거론될 수도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경주 공동대표는 “실종 선원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블랙박스를 수거해 (침몰 사고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선원들이 탈출할 때 휴대하도록 하는 장비인 사트(SART·표류 위치를 표시해 주는 레이더 응답기)도 확인했으면 한다. 탈출 상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족 측에 매일 투명하게 수색 상황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가족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수색 소식을 전달하는 방법을 요청했다”며 “취지에 공감하고 있어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언론인이 승선할 지 여부는 과거 사례, 안전 문제, 2달 가량 탑승하는 기간, 작업에 충실하고 싶다는 업체 입장 등을 고려해 곤란하다는 입장을 몇달 전부터 가족 측에 전했다”며 “한국에서 협의를 통해 중요한 결정을 하는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외교부·해수부 공무원은 수색선박에 탑승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