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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 공시 시스템 접속자 수는 IP(인터넷상의 컴퓨터 주소) 기준 1703만 3264명으로 1년 전(1758만 3270명)보다 55만 명 줄었다. 그러나 작년 공시 보고서 조회 건수는 1억 231만 901건으로 전년(9688만 4663건) 대비 약 543만 건 늘었다.
전자 공시 시스템을 통한 보고서 조회 건수가 1억 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 수는 앞서 2013년 7556만 299건, 2014년 8173만 4539건, 2015년 8641만 8752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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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97년 전자 공시 제도 추진 기본 방향을 수립하고 1999년 상장법인의 사업·반기·감사 종료 보고서를 대상으로 전자 공시 시스템 인터넷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처럼 모든 보고서를 전자 문서로 받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라고 말했다.
보고서 유형별로는 기업의 사업 보고서 등 정기 공시 보고서 조회가 작년 4526만 5897건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이어 외부 감사 보고서(1418만 3753건), 거래소 공시(1275만 8283건), 지분 공시 보고서(1109만 8005건) 등의 순이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조회한 공시 보고서도 정기 공시 보고서(1억 9892만 2714건·전체의 45%)였다. 외부 감사 보고서(6202만 1982건), 거래소 공시(5473만 9107건), 지분 공시 보고서(4778만 263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분 공시가 조회 순위 4위에 오른 것은 그만큼 이용자가 회사 지배구조 변화가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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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해외 접속자의 51.9%를 차지해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9.4%), 일본(7.1%), 홍콩(4.8%), 싱가포르(2.7%)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가 과거보다 전자 공시 시스템을 많이 이용한다는 것은 공시 정보에 근거한 합리적인 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용자 주요 관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업보고서의 주요 정보와 지분 변동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조회할 수 있는 종합 조회 화면을 개발하는 등 지속해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