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3포인트(0.04%) 상승한 2만354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29포인트(0.13%) 높은 2591.1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포인트(0.33%) 오른 6786.44에 장을 마감했다.
인수합병 이슈가 불거진 브로드컴과 퀄컴도 올랐다. 퀄컴은 1.2%, 브로드컴은 1.4% 각각 상승했다.
이날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에 1030억달러를 공식 제안했다. 한국 돈으로 114조8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정보기술(IT) 업계 규모다.
이번 인수 가격에는 퀄컴 부채 승계가 포함돼 있다. 부채를 포함하면 브로드컴의 실제 퀄컴 인수 가격은 1300억달러(약 144조9000억원)로 뛴다.
하지만 퀄컴이 브로드컴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디어그룹인 21세기폭스의 주가도 월트디즈니에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9.9% 급등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2% 올랐다.
패션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주가는 14.7% 뛰었다. 마이클 코어스는 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3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인 83센트를 크게 넘었다.
미국의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의 합병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주가는 크게 내렸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1.71달러(3.1%) 상승한 5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감산 합의를 지지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반대파를 숙청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