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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가난한 집 아이들만 전방 지킨다’ 모병제 정의롭지 않다”

김성곤 기자I 2017.01.27 06:00:00

tbs라디오 “모병제, 남북대치 상황서 시기상조·비현실적”
“‘무조건 바꾸면 된다’ 정권교체, 후회할 대통령 뽑을 가능성 높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6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모병제 공론화와 관련, “정의롭지 않다”고 기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 의원은 이날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모병제를 하면 병사 월급을 100만원을, 200만원을 주든 결국 집안형편이 안 좋은 집 아들들만 손들고 군대 가게 되고 잘사는 집 아이들은 군대를 안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 같은 안보상황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만 전방을 지킨다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며 “2020년이 되면 군대 갈 자원이 부족하게 된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유급하사관제 이런 것을 도입하고 있다. 부사관 제도를 늘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월급만하더라도 9급 공무원이 130만원 정도 받는데 갑자기 병한테 200만원, 150만 원의 월급을 주면 하사, 상사, 중사 월급을 다 올려야 된다. 엄청난 예산이 든다”며 “남북관계 대치상황에서 모병제는 시기상조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핵심 캐치프레이즈와 관련, “정의”라고 제시했다. 유 의원은 “민주공화국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가 정의”라면서 “공정, 평등 이런 개념이 다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구의역에서 숨진 김모 군, 송파 세 모녀 사건, 비정규직 문제들도 정의하고 직결돼 있는 문제다. 그런 철학을 가지고 국정을 수행해나갈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 가능성에는 “그 분의 중도하차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바른정당에 입당을 하셔서 치열한 경선을 같이 당당하게 치루는 것을 원하고 있다. 저는 그분이든 어떤 분이든 보수진영에 후보는 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에는 “이번 대선에서 제 문제를 떠나서 굉장히 위험한 부분”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잘못했으니까 무조건 바꾸면 되고 그동안 야당 했던 분들이 집권하면 된다? 그런 식의 정권교체라면 또다시 후회할 그런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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