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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는 ‘안경’·실외는 ‘선글라스’ 변신하는 변색렌즈 인기

박철근 기자I 2016.08.15 09:30:19

렌즈 제조방식 변화로 운전 중에도 선글라스로 변신
두께↓·변색 농도↑…여름 휴가 장거리 운전에 안성맞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야외활동시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하지만 안경 착용자들에게는 선글라스가 불편한 아이템 중에 하나다. 실내에서는 안경을 착용하고 실외에서는 다시 선글라스로 갈아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경착용자들에게는 선글라스 대용으로 변색안경렌즈가 인기다. 변색렌즈는 실내에서는 투명의 시력보정용 안경으로 외부에서는 선글라스용으로도 착용이 가능한 안경렌즈다.

변색렌즈의 원리는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에 렌즈가 노출되면 코팅 처리된 변색입자가 활성화 과정을 통해 색깔이 입혀진다. 반대로 실내에서 햇빛이 사라지면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복귀 탈색이 돼 안경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실내외를 오고 갈 때 변색되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운전을 할 때에는 변색렌즈가 기능을 못했다. 자동차 전면유리가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변색렌즈가 기능을 못한 것. 이 때문에 자외선은 차단하더라도 눈부신 태양빛을 바라본 채로 운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변색 화화물질(또는 변색입자)과 렌즈를 같이 혼합해 구어 렌즈를 만드는 캐스팅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안경렌즈 제조업체들은 변색렌즈 제조법을 기존 캐스팅 방식에서 코팅처리방식으로 개선했다. 이 방법은 완성된 렌즈에 변색첨가제(변색화학물질)을 입히는(코팅처리)방식이다.

케미렌즈 관계자는 “기존에는 자동차 유리가 자외선을 차단하여 선글라스 변색이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2년전 개발에 성공한 ‘케미 엑스트라엑티브’는 햇빛의 자외선 투과 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동차 유리를 투과하는 가시광선에서 활성화 반응을 일으켜 변색되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및 가시광선 투과량이 작아 기존 변색렌즈 농도의 50% 내외에 불과하지만 여름 휴가로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는 요즘 같은 대에는 운전자에게 매우 유용한 안경렌즈라 할 수 있다.

특히 코팅방식의 변색렌즈 제조공정으로 렌즈의 두께가 종전 캐스팅방식보다 좀더 얇아지게 됐다. 첨가제의 개선으로 변색의 정도가 종전에는 착용자의 눈이 보일정도에 그쳤다면 지금은선글라스처럼 착용자의 눈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변색 농도가 상대적으로 짙어졌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실내에서는 안경(왼쪽)으로 사용하고 운전 중이나 실외에서는 선글라스(오른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변색렌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케미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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