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항목 중 하나인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묻는 설문이다. 이데일리는 설문 분석과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워스트레이팅 상위 득표를 기록한 기업(계열)에 ‘발언대’ 형식으로 반론권을 보장해왔다. 다음은 22회 SRE 이랜드 발언대 전문이다.
[이랜드 CFO 전략기획실] 신용등급과 관련해서 이랜드리테일은 안정적 시장 지위와 우량한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A’ 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BBB+’급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개별부채비율은 150% 수준임에도 비상장사로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조정시 연결부채비율이 크게 보이는 왜곡현상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랜드그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14.10%로 국내신용등급 ‘AAA’급 회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자보상배율은 2012년 1.7배에서 2014년 2.3배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유형자산 투자에 사용되면서 차입금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그룹 부채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랜드의 중국사업은 전반적인 중국 경기 하락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유통채널이 백화점에서 쇼핑몰과 온라인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나 이랜드는 현지 유통그룹들과의 공고한 유대를 통해 선도적으로 시장의 변화에 적응해 가고 있고 커피빈과 자연별곡, 스파오 등 쇼핑몰 매장 포맷에 맞는 브랜드를 강화해가며 강력한 바게닝파워(가격협상력)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기업 인수·합병(M&A)을 무리하게 하지 않고 철저한 원칙에 따라 진행합니다. 시장 흐름과 내부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려하면서 추가 M&A 등의 투자에 속도를 조절해 가고 있습니다. 2008년 홈에버(구 까르푸) 매각에 이어 2011년 킴스클럽마트(구 해태유통)와 2014년 데코네티션의 매각 등 핵심 역량과 시장 지위를 고려해 필요 시 비핵심사업의 매각도 꾸준히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대규모 M&A가 없었습니다.
현재 부채비율을 낮추고 차입금을 축소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재무구조를 집중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