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대상품] '천당 아래 분당' 분당신도시

양희동 기자I 2015.08.14 03:00:00
`
△약 40만명을 수용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분당신도시는 서울 강남과 가장 가까워 ‘천당 아래 분당’이라 불리며 고급 주거지로 로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이던 1990년대 초 분당신도시 모습. [사진=LH]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1989년 정부는 다락같이 치솟는 집값을 안정시키고 서울·수도권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수도권 1기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 △성남 분당 △안양 평촌 △고양 일산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 5곳이 신도시 조성지역으로 결정됐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분당신도시 건설사업은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6.8배에 달하는 19.639㎢ 부지 위에 총 4조 1642억원을 투입, 약 40만명이 살 수 있는 자족도시를 만드는 단군 이래 최대 역사였다. 분당은 서울 강남과 불과 10㎞가량 떨어져 있는데다 서쪽에 경부고속도로가 접해 탁월한 접근성을 갖춘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서울 인구 분산이라는 신도시 건설 목적에도 가장 부합하는 곳으로 주목받았다.

1991년 입주가 시작돼 1996년 말 사업이 마무리된 분당신도시는 수도권 최고의 주거 쾌적성을 자랑하며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부동산시장 활황기에 막 접어든 2003년 9월에는 1기 신도시 중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오랫동안 강남에 버금가는 고급 주거지로 각광받았다.

분당신도시 건설에 참여했던 박성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언론부장은 “짧은 기간에 부지 조성과 보상 등을 진행하느라 많은 민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분당이 주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신도시로 인정받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