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문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결국 트위터 탈퇴

김민정 기자I 2015.01.07 07:30:4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복수하겠어”라는 문자메시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트위터 계정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무는 트위터에서 ‘에밀리 조’(Emily Cho)라는 이름으로 ‘westiemania’의 아이디를 사용해왔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 검색 사이트에서도 조 전무의 트위터 계정을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7일 현재 구글 등에서 조 전무의 트위터 링크를 따라가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온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 전무의 트위터 계정이 갑자기 사라진 것은 그가 트위터에서 탈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는 그가 기존 아이디가 아닌 다른 아이디를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 전무는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한 지난달 17일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사실이 31일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이후 조 전무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 치기 어린 제 잘못”이라며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고 사과했다.

조 전무는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대한항공의 문제점에 대해 “조직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말해 오너 일가의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로 했다.

조 전무가 대중과 소통하던 트위터를 떠난 것은 이번 ‘복수 문자’로 비난이 빗발치자 큰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많다.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SNS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담당 겸 여객마케팅담당으로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와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도 맡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 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사건 이후 국토부 조사 과정에도 개입했다고 보고 기소 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7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검 청사에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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