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항공사들이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환승객을 공략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8~19일 서울에서 UAE와 항공회담을 열 예정이다. UAE는 양국 간 노선의 운항을 주 7회 이상을 추가로 늘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UAE 양국 항공사는 각각 주 15회 운항할 수 있지만 한국 항공사들은 수요부족으로 운수권을 주 5회만 행사하고 있다.
UAE의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은 인천-두바이,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운항하면서 한국에서 유럽, 아프리카, 중동으로 가는 환승객을 공략하고 있다. 승객의 90% 가량이 환승객이다.
하지만 두바이 노선에 취항하는 대한항공은 승객의 3분의 2가 직항 수요다. 두바이 노선에서 에미레이트항공은 초대형 A380(519석) 기종을 투입해 주 7회를 운항하며 평균 탑승률이 80%에 육박하지만 A330(218석) 기종으로 주 5회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탑승률이 60% 수준에 불과하다.
아부다비 노선은 에티하드항공만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운항횟수가 늘어나면 당장 소비자 편의는 높아지겠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유럽·아프리카·중동행 승객을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항공사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공격적인 팽창 전략으로 전통적인 유럽과 아시아의 허브공항에서 승객을 빼앗아 오고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에어베를린과 에어링구스를 인수했으며 알이탈리아항공 지분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