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칠레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교체용 타이어(RE타이어)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칠레 진출 4~5년 만에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굿이어, 미쉐린, 피렐리, 브릿지스톤 등을 제치고 점유율 10%로 1위에 올라섰다. 점유율 1위 달성에는 ‘데르코’가 있었다.
데르코는 우리나라의 ‘신세계’에 해당하는 굴지의 칠레 유통 기업이다. 한국타이어는 판매 강화를 위해 데르코 유통망을 뚫으면서 칠레 국민에게 빠르게 신뢰를 쌓고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게다가 한-칠레 FTA 체결로 3%의 관세인하 효과를 보면서 가격에서 유리한 입지를 가져 판매가 확대됐다. 한국타이어는 여세를 몰아 칠레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2007년에 칠레사무소를 세우고 아르헨티나를 거쳐 처리해오던 업무들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며 효율을 높였다.
이후 한국타이어는 중남미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드 한국’을 칠레에도 세우고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레드 한국은 한국타이어의 토털 자동차 서비스 전문점으로, 한국타이어는 중남미 전역에서 600곳을 운영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중남미 지역에서 레드 한국을 오는 2015년까지 1000곳까지 늘리고 가입자도 확대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칠레의 RE타이어 시장은 연 370만개로 이 중 한국타이어가 10%를 자치하고 있다. 칠레 판매량은 연간 9000만개를 생산하는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생산물량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향후 성장세를 감안해 회사는 현지 사정에 맞는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주요 판매국과 비교했을 때 칠레 판매량은 전체 생산량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중남미 국가들이 원자재 수출에 경제를 의지하다 보니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올해 판매는 다소 주춤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칠레의 자가용 소유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충분히 공들일 필요가 있는 잠재 시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