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당분간 더 유지키로 결정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운영을 지속하기로 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정상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며 “한시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 완전한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경협 보험금을 꼽을 수 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수출입은행은 공단 가동 중단 때 지급했던 보험금 반납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제는 유동성이 부족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이를 상환하기에는 아직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협회 관계자는 “공단 중단 이전 상태로 회복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상화 과정에서 빚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비대위 체제가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11∼12월 총회를 개최해 비대위 해제 여부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