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제주도에서 포착된 제주 렌즈구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 렌즈구름은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남조로변에서 나타났다.
렌즈구름은 회오리구름이라고도 하는데 대기가 불안정할 때 지형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즈 또는 비행선 단면의 구름 모양을 하고 있다. 구름의 가장자리가 뚜렷하고 때로는 무지개처럼 물든 채운이 나타나기도 한다. 10종 운형의 권운에서 층운까지의 모든 높이에서 볼 수 있다.
제주 렌즈구름은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힘차게 솟아 한 여름의 푸른 하늘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거대한 비행접시나 비확인비행물체(UFO) 또는 회오리바람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형태의 구름 모습이 담겨 있다.
렌즈구름은 대부분 잠시 동안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번처럼 비교적 장시간 관측된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받아들여진다.
제주 렌즈구름은 최근 3일 동안 계속된 강풍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라산을 넘어온 덥고 습한 남서풍이 제주도의 지형과 만나 독특한 형태의 구름이 생겼다. 그동안 렌즈구름이 종종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오랫동안 존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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