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STX팬오션(028670)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설에 대해 산업은행의 지원을 통해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가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 등에 따르면 STX팬오션이 산업은행에 긴급 유동성 자금 2000억원을 지원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STX팬오션의 그룹 내 매입규모가 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계열사의 정상화가 줄줄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이번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설을 산업은행과 STX팬오션의 ‘치킨게임’으로 판단했다. 그는 “STX그룹과 계열사가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1조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데 STX팬오션은 산은의 지원 거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궁합이 맞지 않다”며 “자칫 이번 치킨게임으로 큰 비극을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법정관리가 지난해 9월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만큼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보다는 산업은행의 지원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그는 “STX팬오션은 국내 유일의 벌크선사로 정책적 지원 가능성이 크다”며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의 2대 주주로 은행권 여신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지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TX팬오션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면 회사채 시장과 해운업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회사채 투자자 손실이 발생해 A급 등 비우량 회사채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해운업종에 대한 우려감도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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