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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악의 직업 7` 코끼리 정액 수집까지..

박지혜 기자I 2012.09.14 08:33:44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세계 최악의 직업으로 애플의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 중국 공장 노동자가 선정됐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글로벌 포스트는 고된 업무와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들며 ‘세계 최악의 직업 7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열악한 근로환경과 노동력 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기업 폭스콘의 중국 공장 노동자들이 꼽혔다. 애플 제품을 하청 생산하는 폭스콘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최소 18명의 노동자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임금 인상 등의 개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일손이 부족해지자 대학생들을 저임금으로 동원해 오명을 씻지 못했다.

두 번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기술자들이 올랐다. 지난해 3월 지진과 지진해일로 파괴된 원전에서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감수하고 일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세 번째는 이라크, 시리아, 이란, 북한 등 신변 위험이 따르는 세계 각지의 취재 기자들이 선정됐다.

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코 겐지(가명)도 네 번째 최악의 직업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88년부터 2001년까지 평양에서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요리사로 일하다 스파이로 의심받게 되자 일본으로 귀국했다. 글로벌 포스트는 그가 독재자 밑에서 일했고, 일본으로 떠나면서 가족을 북한에 남겨야 했던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7월 다시 방북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번째는 최근 학살사태가 벌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론민 백금광산 노동자들이 꼽혔다. 지난 8월 300여 명의 론민 노동자가 임금인상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이들을 향해 발포해 34명이 사망했다.

여섯 번째는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별대사가 선정됐다. 그는 2만500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 특사로 활동해왔으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반군과의 유혈사태가 끝나지 않아 결국 사임했다.

글로벌 포스트는 마지막으로 코끼리 정액 수집가(Elephant sperm collector)를 꼽으며 다소 이색적인 직업의 고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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