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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아이패드2가 출시된 11일(현지시간) 뉴욕 피프스 애비뉴 애플스토어에는 밤 늦은 시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시간 넘게 줄을 서야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파는 계속 몰려들었다.
애플은 이날 동부시간 오후 5시부터 아이패드2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이나 자정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인파는 하루 전부터 줄을 이었다.
애플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서는 아이패드2를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은 지난해 아이패드 출시 때보다 두 배 넘게 길었다. 뉴욕 피프스 애비뉴 매장의 경우 첫날 대기 인파는 작년 730명에서 올해는 1109명으로 늘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 부부는 비행기 시간이 임박했다며 먼저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소연을 했지만 애플 직원의 제재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 흰색 아이패드2 16기가 와이파이 모델(499달러)을 구입한 회사원 존(35) 씨는 "출시 첫날 구입하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이곳에 왔다"며 뿌듯해 했다.
대학생 신디(22) 씨는 "아이패드가 작년에 나왔을 때는 별로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아이패드2는 정말 갖고 싶게 생겼다"며 "한달 동안 돈을 모아 꼭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달 전부터 태블릿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해 왔다는 그는 "아이패드2는 애플의 상징과 같은 흰색으로도 출시돼 더욱 마음에 든다"며 "애플은 다른 태블릿들을 또 한 번 따돌린 것 같다"고 극찬했다.
아이패드2는 두께는 8.8mm로 기존 아이패드의 두께인 13.4mm보다 33% 가량 얇아졌다. 무게는 1.5파운드에서 1.3파운드로 줄었다. 또 A4보다 최대 2배 빠른 A5 듀얼코어 칩을 내장하고, 운영체제(OS)는 iOS 4.3을 갖췄다. 기존 아이패드에는 없던 카메라가 전후면에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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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이패드2를 가장 먼저 구입한 사람은 러시아에서 온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알렉스 슈밀로이(29) 씨로 기록됐다. 그는 긴 줄에서 비교적 뒷편에 있었지만, 이동통신사 등록을 할 필요가 없어 가장 먼저 아이패드2를 구입할 수 있었다. 슈밀로이 씨는 비를 맞아가며 전날 낮부터 28시간 동안 줄을 섰다고 밝혔다.
아이패드2를 가장 먼저 살 수 있는 자리 값으로 스무살 여대생 아만다 푸티에게 900달러를 내 화제가 됐던 쿠웨이트계 뉴요커 하젬 사예드(53) 씨는 1등의 영광을 차지하지 못했다.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아이패드2는 출시 첫날인 오늘 40만~50만대 가량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는 첫날 30만대가 팔렸다.
브라이언 화이트 타이콘데로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말까지 총 100만대가 넘는 아이패드2가 판매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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