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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올 철광석 도입협상 유리하게 매듭짓나

김춘동 기자I 2009.05.27 08:25:04

신일본제철 양호한 가격대에 도입협상 마무리
포스코도 비슷한 가격대에 조만간 타결 전망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일본의 신일본제철이 예상보다 양호한 가격대에 올해 철광석 도입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005490)의 철광석 도입 협상도 조만간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으며, 가격대 역시 신일본제철이 합의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일본 신일본제철이 세계 2위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와 올해 분광과 괴광 공급가격을 전년대비 각각 33%와 44% 인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요구 수준에 가깝게 타결돼 포스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최근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인하를 감안하더라도 마진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포스코가 저가매입 원재료 투입 전에 철강제품 가격을 조기에 인하한 만큼 2분기 영업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일본제철의 협상 타결로 포스코도 비슷한 가격대에서 조만간 철광석 도입가격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 철강업체들이 여전히 40~50%수준의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일본제철의 협상가격을 포스코에 적용할 경우 철광석 도입가격 평균 인하율은 37%로 추정된다"며 "석탄 도입가격도 57%가량 인하된 만큼 포스코의 원가는 톤당 174달러가량 하락해 최근 제품가격 인하를 고려하더라도 마진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며 평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일본제철의 도입협상은 철강업체들에게 유리하게 타결됐다"며 "철광석 가격은 2007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가격협상 타결은 포스코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철강 내수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은 낮은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인하폭이 약 39%에 달해 예상폭인 30%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일본제철의 가격인하폭은 예상된 수준으로 포스코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마지막 불확실성 해소라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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