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혼조 마감..인니 테러충격 회복

김현동 기자I 2005.10.03 16:23:24

日 금융株 ↓..수출株 ↑
臺 UMC ↑..TSMC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밑돈 단칸 지수로 인해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대만증시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으나 지수는 상승했다.

지난 1일 발리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인해 장 초반 2% 이상 급락했던 인도네시아 증시는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테러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36% 떨어진 1만3525.28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0.07%의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이날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단칸 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4.70% 급락했으며, 스미토모 미쓰이도 0.93% 하락했다. 노무라 홀딩스와 다이와 증권 그룹도 각각 2.16%, 1.92%의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주의 약세에도 도요타(+1.92%) 혼다(+1.40%) 닛산(+1.00%) 등 자동차 3인방과 캐논(+1.47%) 등 수출주는 미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년래 최대 강세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신일본제철(+1.17%) JFE 홀딩스(+1.36%) 등 철강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BOJ가 발표한 기업체감경기지수인 단칸지수는 19로 지난 6월의 18 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를 하회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0.09% 오른 6123.92로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으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세계 2위 주문형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2.11%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경쟁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0.94% 하락했다.

이외에 에이서(+1.67%) 윈본드 일렉트론(+1.50%), 파워칩 세미컨덕터(+1.35%) 등이 상승한 반면 AU 옵트로닉스(-2.56%),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1.64%)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오후 4시10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0.22%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 0.19% 올랐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는 0.20%의 오름세다.

한편, 1일 발리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도 인도네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전장대비 1.02% 상승한 1090.28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장 초반 폭탄테러로 인한 경제성장률 둔화와 투자 부진에 대한 우려로 2% 이상 급락했으나, 테러 충격에서 벗어났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의 등유 가격및 디젤유 관세 인상 조치로 인해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테러 공포에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가격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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