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경기침체와 성매매특별법 시행 등으로 호텔, 모텔 등 숙박업 경매물이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1급 호텔인 리버사이드 호텔이 경매에 나온다.
6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호텔이 오는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
이 호텔은 대지면적 2366평, 건물면적 8323평으로 감정가격은 668억805만원. 그동안 지방에선 종종 100억원이상 대형 숙박업소가 경매에 나왔지만 서울에서 이 같은 대형 숙박업소가 경매에 나오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2004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100억원 이상 대형 숙박업소가 경매에 나온 사례는 모두 10건으로 호텔 8개와 콘도미니엄 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주도 최대 규모의 콘도인 현대텔콘은 지난 12월에 감정가 375억원에 나왔지만 한번 유찰된 상태고, 경주의 웰리치조선호텔,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도 지난해 경매에 나와 각각 2회와 8회 유찰된 후 낙찰된 바 있다.
이 밖에 군산관광호텔, 덕산 온천관광호텔, 대구 팔공산온천관광호텔, 강원도 동해에 있는 인터크루관광호텔, 제주도의 션샤인호텔 등이 100억원이 넘는 감정가에 경매에 나왔었다
이처럼 숙박업의 경매 건수는 지난해 이후 급속도로 증가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경매 건수는 22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2003년 769건과 비교하면 189%가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경매시장에서 인기는 갈수록 떨어져 2003년 4.9%이던 낙찰률이 작년 17.2%로 떨어졌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2003년 53.6%에서 지난해 49.2%로 하락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숙박업소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겨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지난해 9월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소들이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경매 물건은 다시 한번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