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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에는 정조대왕의 아버지이자, 비운의 주인공인 사도세자(장조)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헌경왕후)의 묘소인 ‘융릉’이 자리 잡고 있다. 정조대왕은 사도세자의 묘를 경기 양주시 배봉산에서 현 자리로 옮겨 현륭원이라고 명명했으며, 사도세자가 장조로 추존되면서 현재 이름인 융릉이 됐다. 융릉 옆에는 정조대왕과 효의왕후가 잠든 ‘건릉’이 있다. 통상 이 둘을 합쳐 ‘융건릉’이라고 부른다.
융릉 인근에 있는 사찰 용주사는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묘소를 옮긴 뒤 기존 사찰을 다시 크게 지어 원찰로 삼은 곳이다. 당시 정조대왕은 단원 김홍도를 보내 용주사 중창을 담당케 했다. 용주사에 남아 있는 김홍도의 작품 ‘부모은중경’은 부모님의 은혜의 높고 깊음을 설법하는 내용의 불교 경전으로 정조대왕의 효심을 엿볼 수 있다.
화성시는 이같은 정조대왕 관련 사적들을 바탕으로 ‘효의 도시’라는 브랜딩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주간 관내 초·중·고 191개교 4858학급을 대상으로 ‘정조대왕 효 사상 교육’을 운영하기도 했다. 시는 이 교육을 통해 정조대왕과 용주사, 정조대왕 효문화제에 대한 설명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정조대왕의 도시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는 작업을 했다.
이번 광고영상도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정조대왕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와 ‘정조대왕 효 전국바둑축제’ 홍보라는 명분으로 제작됐지만, 사실상 수원시가 수십 년간 보유하고 있는 정조대왕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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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또한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화성시가 노리는 효의 도시로 이미 수원시는 대내외적인 이미지 구축을 마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화성시가 ‘정조대왕의 도시’ 타이틀 매치에 나선 까닭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화성시는 매년 수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도시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정체성 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또 과거 ‘이춘재 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오명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도시 브랜딩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승현 화성시 대변인은 “정조대왕은 수원이 아니라 화성 신도시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수원성’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배웠다”면서 “단지 수원은 ‘도시’이고 화성은 ‘촌’이라는 이유만으로 역사를 빼앗긴 것이다. 이제 뒤바뀐 역사를 되찾아야 할 시간이다. 대한민국 대표 미래도시인 화성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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