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4405억원,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283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고물가 지속에 따른 실질소득의 정체로 소비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 증가 등이 패션 소비지출에 부정적인 원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외형 감소 폭에 비해 영업이익의 감익 폭이 큰 것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아울렛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약화와 함께 신규 브랜드 런칭과 매장에 대한 투자로 광고선전비와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 부담 확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한섬은 지난 11월 7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을 통한 수익성 강화, 주주환원 확대를 발표했다”며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는 한섬 브랜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해외패션 포트폴리오 확대, 뷰티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영역확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주환원 확대는 2024~2027년 현금 배당 재원 상향(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 2024~2027년 4년간 2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추진 등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대되고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을 통한 수익력 강화, 주주환원 확대를 밝힌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내년 실적 회복을 통한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