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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발간한 ‘2024년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경제주평 보고서에서 “주택 착공 물량의 급감과 착공부터 준공까지의 공급 시차를 고려하면 향후 2~3년간 거주 선호에 부합하는 주택유형의 입주물량 공급 부족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현상 장기화 등으로 시장 여건이 악화됐다”며 “주택 착공실적은 2022년 38만 3000호, 2023년 24만 2000호로 과거 2021년 58만 4000호 대비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9월 누계기준 착공실적은 19만4000호로 지난해 대비 회복세를 보이지만, 2024년 연간 착공실적 역시 2021년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할 것”이라며 “시장 여건의 개선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의 지속으로 당분간 착공실적의 큰 증가는 다소 어렵다”고 봤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대략 3~4년의 공급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요자 거주 선호에 부응하는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물량 공급은 한동안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2022년 이후 급감한 착공실적의 영향이 2025년부터 준공실적의 악화로 나타나 2026~2027년까지 지속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주거 안정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금까지 발표된 주택 공급확대 정책들이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해 적시에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충분한 목적 달성까지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등 정책 신뢰도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부동산 시장의 특징으로는 △신규 주택 공급부족 우려와 함께 △주택 매매시장 지역별 양극화 지속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심화 △수도권 주도 전세 시장 강세 △오피스 중심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반등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급 확대 정책 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다르게 적용되는 ‘투트랙’(Two-track) 부동산 정책과 비(非)아파트 시장이 활성화 등 주거 선호 다양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