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유가와 금 가격의 방향성이 달라진 것에서 경기가 둔화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게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일단 금 가격이 강한 이유는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달러 약세를 자극하는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가 불안할 때 진행되고, 그 결과 경기 방어 특성을 가진 금은 더욱 강해질 명분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유가와 달러의 상관성이 이전과 다른게 눈에 띈다”며 “원자재는 달러와 결제가 되므로 달러와 유가는 서로 방향이 달라야 하는데 최근에는 두 변수 간 상관성이 정의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유가 방향 결정에서 실제 수요 여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우선 공급 측면에서 미국 원유재고가 늘어난 게 유가 약세를 자극했다”며 “또,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단 전망도 유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소비 둔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분명한 악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같이 상품 가격을 통해 경기 모멘텀을 점검하면 확장보다 둔화에 조금 더 가깝다”며 “주식시장이 경기 흐름과 일시적으로 엇갈릴 순 있지만 큰 방향은 같단 점에서 시장 대응에 있어 방어 전술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베타 특성을 보이는 방산, 음식료, 보험 등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한 업종으로 IT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하드웨어 등 IT는 아직 전 고점에 이르지 않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컨센서스와 주가 반등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도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저베타 방어주를 주축으로 편성한 가운데 일부 IT 종목 트레이딩을 통해 기대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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