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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율 3.2%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3.3%)보다는 0.1%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상무부는 재고 투자가 속보치보다 적게 집계되면서 성장률이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속보치보다 하향되긴 했지만 잠정치 역시 시장의 전망치(2.0%)를 크게 웃도는 값이다. 특히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3.0%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이 모든 게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국내 수요 증가와 전반적으로 뜨거운 경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5%로 속보치와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도 미국 경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언 스위트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세금 환급액 급증과 2월 기상과 관련해 경제활동이 반등한 건 소매 판매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콘라드 디콰드로 브린캐피털 선임고문도 “지난 4분기 GDP가 최종 수요가 (속보치보다) 늘어났다”며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상향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뜨거운 경기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가 집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 전달(0.2%)보다 오름폭을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