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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위기 타개 및 격려에 대한 메시지가 전무한 것에 실망스럽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LG 다른 계열사의 경우 이미 성과급 지급 공지를 한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일절 사측 언급이 없는 상황으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성과급 지급이 없다는 메시지가 있었던 것과 상반된다”며 “유상증자로 인한 우리사주 모집만 독려 중”이라고 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지속하는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성과급은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영업흑자를 낸 것은 7분기 만으로 아이폰 15시리즈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흑자를 앞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신작 출시 효과가 줄고 있는 데다 아직 연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더 커져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21조3308억원, 영업손실 2조5102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4%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20.4% 늘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5조5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과 상반된 평가를 받는 이유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5조57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매출 34조3800억원, 영업이익 5조95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익 2조원을 넘겼다.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에 초과이익성과급(OPI) 46~49% 지급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양사의 실적 희비를 가른 가장 큰 요인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꼽는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강조하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