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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소매치기 한 50대 男…스크린도어 비친 모습에 ‘덜미’

황병서 기자I 2023.11.19 10:00:00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지난 8일 구속
출소한 지 62일 만에 또다시 범행 저질러
CCTV 80여 대 특정해 분석…“배회지 추적 수사해 검거”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 휴대폰을 훔치려 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크린도어에 비친 모습에 덜미가 잡힌 것이다.

19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6일 50대 남성 A씨를 심야 시간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의 휴대폰을 훔친 혐의로 검거해 지난 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일 범죄·수법으로 이미 9번 검거돼 6번 구속된 범죄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출소해 일정한 주거·직업 없이 서울 게임장 등에서 지내다 출소한 지 62일 만에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9월 28일 ‘지하철역 승강장 의자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이 휴대폰을 도난 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범행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스크린도어에 비친 A씨의 범행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지하철 승강장 CCTV가 없는 사각지대인 줄 알고 범행했으나, 스크린도어에 범행장면이 비치는 것까지는 미처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한 경찰은 인근 지하철역 등 CCTV 80여 대를 분석해 A씨 신원을 특정한 후 서울 시내 게임장, 찜질방 등 주요 배회지를 추적 수사 중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수법 범죄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여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크린도어에 비친 피의자의 범행 모습.(자료=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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