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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선대 지도자들의 생일은 ‘명절화’해 기념하고 있다. 김 주석 생일 4월 15일은 ‘태양절’, 김 위원장 생일 2월 16일은 ‘광명성절’로 불린다.
그러나 올해로 집권 11년 차를 맞은 김 총비서 생일은 아직 북한에서 ‘명절’로 지정되지 않았다.
김 총비서 조부 김 주석은 62세가 되던 1974년에야 생일을 북한의 공휴일로 지정했다. 부친 김 위원장의 경우 1974년 ‘후계자’가 된 뒤 8년이 지난 1982년 2월15일 마흔 살 생일 전날에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으며 그의 생일이 공휴일이 됐다. 이후 북한은 김 위원장의 50세 생일에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며 명절화했다.
이 같은 전례에 따라 김 총비서 생일이 북한의 공식 공휴일 혹은 명절로 되기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김 총비서 생일을 계기로도 ‘특이’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2012년 김 총비서 집권 이후 한 번도 그의 생일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거나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던 만큼 올해에도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북한 내부적으론 모종의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김 총비서 생일에 즈음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를 ‘특별경비기간’으로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각에선 북한이 올해 1월1일부터 무력도발에 나서고 ‘강 대 강, 정면승부의 대적 투쟁 원칙’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김 총비서 생일을 계기로 재차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