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기준 1171.36으로 전주 대비 58.54포인트(4.8%) 내렸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8월 말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3609.43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4.8%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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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수요 위축과 함께 운임과 체선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 중”이라며 “서안 운임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수준까지 하락했고, LA·롱비치항 대기 선박은 0척을 기록하면서 25개월여간 이어졌던 미 서부 항만 정체는 사실상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085달러로 전주 대비 1.4%(15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1827달러로 0.8%(15달러) 내렸다. 유럽 노선은 26주 연속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 유럽 11월 평균 주간 공급량은 43만7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하면서 선복 감축은 이어지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8%(11달러) 하락한 1TEU당 602달러를 기록했다. 또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1%(251달러) 내린 1TEU당 2025달러로 7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184달러로 전주 대비 5.3%(66달러) 내리면서 4주째 운임이 하락했다.
일각에선 국내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컨테이너 해상 운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하면 한국발 수출화물의 부족과 국내 할당 선복의 3국(중국·대만 등) 재배정에 따라 한국·중국발 운임의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