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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새벽배송]월가 황제 “S&P 3000선 붕괴”…미 증시 또 약세

양지윤 기자I 2022.10.11 08:10:29

S&P 3600선 위태…나스닥 2년3개월 만에 최저
미국산 반도체 장비 中 판매 금지에 엔비디아 3%대↓
미 연준 총재 등 초강경 긴축 발언 이어가
오늘부터 개량백신 접종 시작…잔여백신 추가접종 가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달 초 모처럼 나타난 랠리 분위기는 이미 식었고, 3대 지수는 모두 연중 최저치 근처까지 고꾸라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다. 통화 긴축 우려에 전쟁 공포감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사진=AFP 제공)
◇ 뉴욕 3대지수, 4거래일째 하락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2만9202.8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내린 3612.39를 기록하면서 3600선 위태로워짐. 연중 최저치는 지난달 30일 당시 3585.62.

-나스닥 지수는 1.04% 내린 1만542.10까지 하락. 2020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투심이 버티지 못하고 낙폭을 더 키우는, 전형적인 약세장 흐름.

◇ 반도체주 큰 폭 하락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생산업체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한 여파.

-엔비디아 주가는 3.36% 하락, 마이크론(-2.89%), 인텔(-2.02%), 퀄컴(-5.22%) 등도 빠짐.

-마이크로소프트(-2.13%), 아마존(-0.78%), 알파벳(구글 모회사·-0.86%) 등 빅테크 주가 역시 약세.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초강경 긴축 발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내년 초 4.5%를 약간 웃돌 것”이라며 “인상기가 끝나도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

-그는 “인플레이션은 연준 예상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라고도 함.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에반스 총재마저 매파에 기운 발언.

-그는 다만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하다”며 “과격한 금리 인상(오버슈팅)에 따른 비용이 너무 클 수 있다”고 우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한동안 제약적일 것”이라고 말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와 함께 “연준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

◇ ‘월가 황제’ “S&P 20% 추가 하락”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경고는 증시 분위기를 더 가라앉힘.

-그는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미국 경제는 앞으로 6~9개월 후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S&P 지수는 현재 레벨에서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

-현재 3600 초반 레벨에서 20%가 빠지면 3000선을 밑돌게 됨.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

-다이먼 회장은 그러면서 “다음 20% 폭락은 처음(올해 들어 하락한 정도인) 20%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주장.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회장 역시 CNBC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침체에 근접했거나, 이미 침체의 한가운데 있다”며 “침체로 간다면 다양한 자산에 정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

◇ 국제유가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배럴당 91.13달러에 거래 마쳐.

-WTI 가격은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 미국도 러 사이버공격 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무차별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데 대해 “명분 없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밝힘.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만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에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국무부는 전함.

-이런 와중에 미국마저 러시아로부터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음.

-CNN 등에 따르면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비롯해 아이오와 디모인 국제공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등 미국 내 10여개 대형 공항 웹사이트가 러시아 해커의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고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

-다만 비행기의 이착륙과 관련한 항공관제와 공항 내 보안 시스템 등은 해킹 피해를 보지 않음.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회장이 1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BC)
◇ 헤지펀드 거물 “이미 침체 근접”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회장은 10일(현지시간) CNBC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침체에 근접했거나, 이미 침체의 한가운데 있다”고 언급.

-존스 회장은 1987년 증시 붕괴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월가 거물.

-존스 회장은 또 큰 폭의 임금 인상 추세를 들어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

-그는 다만 “연준은 장기적인 고통을 피하기 위해 계속 긴축을 해야 한다”며 “만약 연준이 (긴축을) 지속하지 않고 높고 영구적인 인플레이션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우려.

◇ 노벨상 버냉키의 경고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언급.

◇ 오늘부터 개량백신 접종 시작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이 개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임상 결과 개량백신이 기존 백신 대비 초기주에는 1.22배, BA.1에 1.75배, BA.4와 BA.5에 1.69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고 밝힘.

-중화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

-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 우선 접종 대상.

-18세 이상 60세 미만 기초접종 완료자도 잔여백신에 한해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어.

-사전예약 없이 당일 접종을 받으려면 의료기관에 유선으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올려 당일 잔여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음.

◇ 법사위 등 10개 상임위 국감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

-더불어민주당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문자 메시지 논란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시도 등에 대해 ‘대통령실 하명 의혹’ 총공세 벌일 듯.

-정무위원회는 5대 은행장(NH농협·하나·신한·우리·KB국민)을 증인으로 불러 은행 내 횡령·유용·배임 등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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