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노조원 박정규 씨는 신원이 확인된 봉은사 국장 A스님을 비롯해 3명의 가해자를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폭행에 가담한 승려가 1명 더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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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스님이 자신의 뒷덜미를 잡고서 얼굴 등에 오물을 붓고 양동이로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현장에는 폭행을 벌인 승려 3명 외에도 종단에서 주요 소임을 맡은 D, E스님 등 승려 5∼6명 중 일부가 욕설을 하며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봉은사 일주문로 앞 폭행 피해현장 및 주변에 대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범죄에 사용된 양동이 및 인분이 묻은 옷가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 성분 분석을 의뢰하라고 경찰에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집단 폭행 전날 1인 시위와 관련해 사전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소문 등을 거론하며 ‘사전 모의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당부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박씨는 고소장을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등기로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