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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에 있어) 능숙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지만 가능한 조합이라고 본다”며 “내년에는 미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많은 경제학자들이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2023년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시장 우려와 달리 미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또 최근 미 소비자물가가 급등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기적 기대치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는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직면했던 인플레이션과는 다른 유형의 인플레이션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볼커 전 의장의 강력한 접근 방식은 지금 시점에서는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80년대 초반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펼쳐 경기침체를 유발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견해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에너지, 식량 가격이 특히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세계 경제가 여러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줄이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제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유럽 등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체결해야 제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