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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374건으로 2020년의 2599건보다 8.7% 감소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지난 2020년 170건(사망 25건, 부상 145건)에서 2021년 153건(사망 19건 부상 134건)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약 1616억 원으로 전년도 722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화재통계를 발표하면서 화재 건수와 인명피해 감소 원인으로는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 의무 설치율이 82%까지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유동 인구가 감소하고 금연 또는 전자담배 사용자 증가로 흡연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줄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재산피해의 경우 건축물 피해액이 1589억 원으로 전체 화재 재산 피해액의 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건축물 피해액 690억 원의 2.3배 가량 되는 규모로 이를 줄이기 위해 소방시설과 방화구획이 항시 작동되도록 유지 관리해야 한다고 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분석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25건에서 2021년 19건으로 24% 가량 줄었으나 주거시설 사망자가 13명으로 나타나 대피가 곤란한 사회적 약자 거주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부는 분석했다.
이재일 북부소방재난본부 대응과장은 “주거시설 화재는 아주 작은 불씨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화재를 초기에 인지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경보기 설치 등 가정 내 작은 관심이 소중한 인명을 지킬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