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출연했다.
이날 우 본부장은 이 후보의 눈물 유세에 자신 또한 울컥했다고 말하며 “눈물 영상이 줬던 효과는 같은 동료 의원, 같은 당원들에게도 ‘(이 후보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라는 효과가 꽤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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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참 좋을 때 그쪽을 지나가다 그런 일이 있었으면 저희가 그 진정성을 믿을 텐데 선거전략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의 말에 반박한 강 전 수석은 “눈물이란 것은 연기자가 안약 넣어 눈물 흘리는 것 빼고 진정성 있는 울음이다. 진정성을 100% 믿어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걸 선거 전략상 ‘울어야겠다’고 하면 절대 울음이 안 나온다. 그땐 안약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제일 안타까워 한 것이 어머니를 그렇게 형님이 욕하고 공격했을 때 ‘그때 좀 참을 걸’이라는 생각과 자기 어린 시절의 그 과거를 생각하면 울컥할 수밖에 없다. 이 울음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그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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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4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한 이 후보는 어두웠던 가족사와 친형 故 이재선 씨를 언급하며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이 후보의 연설 영상을 공유하며 ‘울지마라 이재명’이라는 구호와 함께 릴레이를 이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