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더해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며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메모리반도체 부품인 낸드플래시컨트롤러IC와 전력관리반도체(PMIC) 공급부족을 겪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이슈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오래 전부터 낸드플래시 IC를 인하우스로 내재화했다”며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 비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라인에서 주로 28nm, 14nm 공정을 통해 양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전사적으로는 부품 부족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IM부문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8000만대) 대비 감소한 690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7590만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컨퍼런스콜은 공급망 병목 영향을 다시 상기시켰고 투자심리가 둔화됐다”며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P(단가)와 Q(수율, 주문)의 플러스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비메모리 성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