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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새벽배송]美 물가압력 지속…11월 테이퍼링 '무게'

김겨레 기자I 2021.09.13 08:09:02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애플 3%↓
美생산자물가지수 역대 최고치 경신
"Fed, 11월 테이퍼링 개시" 전망
바이든, 中 보조금 조사 개시 검토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흐름이 꺾이지 않아 오는 11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다음은 오늘 증시에 참고할만한 뉴스들이다.

11일(현지시간) 9·11 테러 추모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그라운드제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시, 5거래일 연속 하락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경제 불확실성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 5거래일 연속 하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1.66포인트(0.78%) 내려간 3만4607.72에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70포인트(0.77%) 떨어진 4458.58에 거래를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76포인트(0.87%) 하락한 1만 5115.49에 폐장.

-‘대장주’ 애플 주가는 3.31% 하락. 애플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살 수 없도록 막은 것은 반(反)경쟁적이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 나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이날 개발자들이 앱 이용자들에게 인앱(in-app)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걸 막은 애플의 금지 조치는 반경쟁적이라고 판결.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0.52%), 아마존(-0.43%), 알파벳(구글 모회사·-2.07%), 테슬라(-2.46%)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일제히 하락.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스태그플레이션 우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2011년 11월 지수 산출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신고점을 경신. 전월 대비로는 0.7% 상승, 지난달 상승률(1%)에는 못 미치지만 시장 예상치(0.6%)를 웃돌아.

-시장에서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에 빠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해석.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하며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 중국의 8월 PPI 역시 1년 전 보다 9.5% 오르며 최근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WSJ “美 연준, 11월 테이퍼링 추진”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

-WSJ는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9월 회의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9월 회의 때 발표가 없더라도 시장에 힌트를 줄 수 있다는 의미.

-올해 남은 FOMC는 9월과 11월(11.2~11.3), 12월(12.14~12.15) 세 차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테이퍼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

-테이퍼링 방식과 관련해서는 매달 일정 금액을 줄여나가는 안 거론. 구체적으로 미 국채는 한 달에 10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은 50억 달러씩 축소. 이를 통해 내년 중반까지 테이퍼링을 끝내는 게 연준의 목표라고 WSJ는 밝혀. 현재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 등 총 1,200억 달러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 재연 조짐…바이든, 中 보조금 사용 여부 조사 검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기업 보조금 사용 관련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조치로, 궁극적으로는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징벌적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어 중국의 보조금 지급 실태에 대한 조사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전략적 산업 부문 육성을 위해 기업 보조금을 과도하게 사용해온 불공정 무역 관행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은 데 대한 바이든 정부의 실망감을 반영한다는 분석. 이번 소식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취임 후 두 번째로 시 주석과 통화한 직후 나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겨냥해 “독재자(autocrat)”라고 표현.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21세기에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다고 진정으로 믿는 독재자가 많이 있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하기 직전 “(지난 9일) 시 주석과 한 시간 반 이상 긴 대화를 나눴고 푸틴 대통령과도 (지난 6월) 일대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혀. 그가 거론한 ‘독재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가리킨다는 분석.

◇미국 26개 주 인구 절반 이상 백신 접종

-미국 26개 주에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나.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

-방송에 따르면 백신 완전 접종자가 인구의 50%를 넘긴 주는 26개이고 동부의 버몬트, 코네티컷, 매사추세츠는 인구 3분의 2가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쳐. 이들 동부 3개 주는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환자 발생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낮아.

-콜로라도는 적어도 한차례 백신을 맞은 인구 비율이 75%에 도달. 콜로라도는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환자가 163.6명으로 미국에서 코로나 발병률이 낮은 지역 중 하나.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3.7%, 최소 1회 접종자는 63%에 달해.

◇탈레반, 9·11 테러 20주기에 새 정부 출범 선언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 깃발을 올리고 새 탈레반 정부를 출범. 이날은 9·11 테러 20주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카불 대통령궁에 자신들의 상징 깃발을 게양. 탈레반 과도정부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이 직접 깃발을 올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 국장인 아마둘라 무타키는 “이 게양식은 새 정부 업무의 공식 시작을 나타낸다”고 분석

-탈레반은 지난 7일 하산 총리 대행 등이 포함된 과도 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 33명으로 이뤄진 내각 명단은 모두 탈레반 강경파나 충성파 남성으로 채워져.

◇이란, 세달 만에 IAEA 임시 핵사찰 재개 합의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임시 핵사찰을 재개하기로 합의. 지난 5월23일 이란이 임시 핵사찰 종료를 선언한 지 석 달여만.

-모하메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한 뒤 기자회견에서 “그로시 총장이 앞으로 두 차례 더 이란을 방문해 이란 핵 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혀. 다만 새 메모리 카드를 삽입해 녹화를 계속할 뿐, 이전 메모리카드는 봉인돼 이란에 보관하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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