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689% 증가한 6929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일회성 비용에도 양호한 내수 영향으로 동사의 3분기 철강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05만톤이 예상된다”며 “공격적인 가격 인상으로 판재류·봉형강 스프레드 확대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봉형강 원가가 톤당 10만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SP(평균판매단가)는 톤당 16만5000원 급등할 전망이다. 판재류도 조선용 후판가격이 톤당 33만~40만원 인상분이 반영돼 ASP가 톤당 14만원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8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일회성 비용은 협력업체 직원 직접고용 관련 비용(추정 700억원)을 반영했다.
4분기도 동사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9월에도 열연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발표했다”며 “성수기 진입과 최근 원료탄 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철강 가격 강세가 국내 철강 가격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일본제철과 도요타와의 차강판 가격 협상이 톤당 182달러 인상으로 타결돼 현대차그룹향 차강판가격 또한 연내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