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디어 조직 컨트롤타워를 설립, 조직 합병에 나서 향후 IPO까지 염두에 둔다면 기업가치 재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고, 케이뱅크 역시 카카오뱅크가 높은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약 4조원으로 추정한다면, 전체 KT의 기업가치는 1조원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인터넷 은행에 대한 규제완화가 이뤄지고 있어 KT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올 1분기에는 실적 역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올 1분기 이동전화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전 분기 대비로는 1%씩 성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만 3%가 넘는 ARPU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마케팅 비용의 증가에도 불구, 감가상각비는 정체 양상을 보이며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뚜렷한 실적 호전에도 불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여기에 실적 호전 시기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적은 드물지만, 최근에는 6%에 달하는 기대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며 “배당의 원천인 통신 부문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을 확인하며 주가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올해 1분기 KT의 매출액은 6조914억원, 영업이익은 4108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