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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거리에서는]핼러윈 'D-DAY'…방역당국 긴장

공지유 기자I 2020.10.31 08:44:00

방역당국·지자체, 핼러윈 기간 특별방역조치
수칙 어기면 바로 집합금지…전담 공무원 배치
서울 주요 클럽들 방역 동참…"50%가 휴업"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이어 1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축제인 ‘핼러윈 데이’가 다가오며 대규모 확산 우려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 주요 클럽들은 자체 휴업을 결정하며 방역 조치에 협조하고 나섰다.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이태원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와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젊은 층들이 즐기는 대표적 축제인 핼러윈이 다가오며 전국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특별방역조치를 마련했다. 특히 매년 핼러윈 기간 10만여명의 인파가 모이는 이태원 등 서울 주요 도심에 있는 클럽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용산구는 지난 26일부터 이번 주말까지를 특별방역 추진 기간으로 정했다. 구는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74곳에서 점검을 강화하고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도 젊은 층이 몰리는 감성주점과 클럽 집중관리를 실시한다. 시는 서울시 소재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총 153개소에 28일부터 31일까지 업소당 2명의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주요 클럽 상당수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휴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확진자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은 28일부터 3일까지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홍대에 있는 한 유명 클럽 역시 “할로윈 기간 동안 과도한 인원이 몰려 일어날 감염 재확산 우려 최소화를 위해 29일부터 31일동안 자체 휴업을 결정했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강남 한 클럽도 “코로나 방역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는 공지를 클럽 관련 커뮤니티에 올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클럽 중 절반 이상이 휴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29일 기준 클럽, 감성주점 등 총 85개소에서 휴업 의사를 밝혔다”며 “서울 소재 클럽 중 50%, 감성주점 72%가 휴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이어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방역당국은 핼러윈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인파가 밀집한 상태에서 감염이 전파되면 대규모로 확산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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