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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개선 이어져…재난지원금 효과 반감에 개선폭은 둔화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4포인트 상승한 84.2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70.8까지 떨어졌던 CCSI는 5월 반등을 시작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1단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정책 대응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5월부터 소비심리가 반등한 데에는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컸던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반감되는 지원금 효과에 상승폭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CCSI는 전월대비 6.8포인트 올랐고 6월에는 4.2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달에는 2.4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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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폭은 둔화된 가운데 주택가격전망 CSI는 급등세를 지속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대비 13포인트 오른 125를 기록했다. 전월 16포인트가 올라 역대 두번째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달에도 급등한 것이다.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2019년 12월 이래 최고치로, 지난 2018년 9월(128) 이후로 역대 두번째로 높다.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에 이은 7·10 부동산대책 등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놨으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 대책이 강력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택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크고,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전망 CSI는 상승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1.7%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집세를 꼽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집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율 높일 것이란 응답은 전월대비 16.5%포인트 증가한 41.5%로 집계됐다. 반면 공공요금과 농축수산물에 대한 응답은 전월대비 각각 2.8%포인트, 6.5%포인트 하락해 33.7%, 3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간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67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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