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음압구급차 2대 추가 배치…"감염병 환자 이송 시간단축"

양지윤 기자I 2020.07.08 06:00:00

서대문·강동 이어 동대문·구로에 추가 배치
"시 소방공무원 중 코로나19 감염자 無"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음압구급차 2대를 동대문·구로 소방서에 각각 추가 배치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대문소방서와 강동소방서에 이어 서울시내 동서남북 총 4개 권역에 음압구급차를 운영하게 되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동대문과 구로 소방소에 음압구급차를 각각 1대 신규 배치했다.(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음압구급차는 내부를 음압상태로 만들어서 차량외부로 바이러스가 누출되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차량을 일컫는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음압구급차 추가배치로 감염병 환자 이송 시 119구급대의 현장활동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구급대원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들어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송은 1주차 102명, 2주차 85명, 3주차 66명, 4주차 74명, 7월 1주차 59명으로 감소 추세다. 확진자는 6월 1주차 10명, 2주차 34명, 3주차 43명, 4주차 20명, 7월 1주차는 10명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5일 현재 코로나19 의심환자 9588명을 이송했고 이중 확진자는 365명으로 3.8%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 소방공무원 중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송 등 현장활동과 관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없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대원의 구급출동에서 처리 완료까지 현장 활동 소요 시간이 1건당 42분이었던 반면 올해 코로나19 관심·경계 단계 발령 이후에는 45분으로 늘었다가 심각단계에서는 52분으로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 의심 출동 구급대는 귀소 후에 구급차량·대원 소독에 추가로 1시간 더 소요되는 등 긴 현장활동 시간으로 업무강도가 높은 실정이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권역별 음압구급차 배치로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태세를 갖추게 됐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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