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230조6000억원으로 전년(206조8000억원)대비 23조8000억원(11.5%) 증가했다. 특히 토지신탁이 70조8000억원으로 전년(64조9000억원)대비 5조9000억원(9.1%) 증가했는데, 모두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나타났다.
담보신탁은 144조2000억원으로 전년(125조원)대비 19조2000억원(15.4%) 증가했다. 반면 분양관리신탁(6조8000억원)과 처분신탁(6조1000억원)은 전년 대비 1조2000억원(15%)과 1000억원(1.6%)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800억원으로 전년(5079억원)대비 279억원(5.5%) 감소했다. 이는 영업수익의 증가폭(852억원)보다 3개 신설회사 진입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영업비용 증가폭(1211억원)이 더 큰 데 따른 것이다.
신설사를 제외한 기존 11개사는 모두 18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평균 당기순이익은 446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신설사는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이다.
영업수익은 1조3036억원으로 전년(1조2184억원) 대비 852억원(7%)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7881억원(영업수익의 60.5%)이며 이 중 토지신탁보수가 6346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5%를 차지했다.
또 영업수익 중 신탁계정대 이자수익은 2407억원으로 전년(1994억원) 대비 413억원(20.7%)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6591억원으로 전년(5380억원) 대비 1211억원(22.5%)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4104억원으로 전년(3350억원) 대비 754억원(22.5%) 증가했다. 이는 임직원 수가 2018년 말 1957명에서 지난해 말 2353명으로 396명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자산은 5조6034억원으로 전년(4조7107억원)대비 8927억원(19.0%) 증가했다. 총부채는 2조3439억원으로 전년(2조300억원)대비 3139억원(15.5%)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3조2595억원으로 전년(2조6807억원)대비 5788억원(21.6%) 증가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05%로 전년(856%)대비 49.0%포인트 상승했다. 14개사 모두 적기시정조치 기준(NCR 150%)을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는 수탁고·총자산 증가 등 외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당기순이익은 영업비용 확대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 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변동을 적시에 감지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제도가 오는 4월1일 시행될 예정이다. 오는 7월1일부터는 토지신탁의 사업장 리스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서 서식도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