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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서 2020년까지 친환경차 10종 더 선보인다

신정은 기자I 2017.11.26 10:14:54

기아차 지난달 출시 '화치 300E' 출시
PHEV 2종· 전기차 3종 등 5종 더 선보일 계획
현대차 8월 위에둥 내놔 3년내 5종 더 출시

중국에서 판매중인 화치 300E. 둥펑위에다기아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가 중국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맞춰 2020년까지 10종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각각 5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지난 8월 위에둥(국내명 아반떼 HD) 전기차 등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6종을 중국에 선보일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기아차도 지난달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자체 브랜드 ‘화치’의 300E를 출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00E는 차체크기(4535x1735x1470)는 K3와 비슷하다. 최대 출력 81.4kW, 최대토크 285Nm 모터와 35.6kWh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중국 기준 1회 충전에 265km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140km/h다.

기아차 중국법인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종과 전기차 3종 등 5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기차는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2종, 승용차 1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중국에서 K5 PHEV 출시를 준비 중이다. K5 PHEV는 지난해 국내에서 먼저 출시됐다.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친환경 차량으로,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9.3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전기 주행 모드는 배터리 완전 충전시 최대 44km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SUV는 KX3 전기차와 니로 전기차가 유력하다. KX3는 중국 전용 소형 SUV로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기아차의 효자 모델로 꼽힌다. 현재는 1.6 가솔린과 1.6 터모 모델 등 2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친환경차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차는 또 내년에 기존 쏘울 전기차 대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380㎞로 확대한 니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데 이를 바로 중국에 투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위에둥 전기차가 이미 8월에 출시된 만큼 현대차는 앞으로 3년간 5개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우선 내년 상반기 쏘나타 PHEV 출시를 준비 중이다. 쏘나타 뉴 라이즈 PHEV는 올해 7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으며 고효율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4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약 940km를 포함해 총 985km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전의 걱정 없이 사용자의 주행 상황에 따라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와 아이오닉PHEV도 이르면 내년쯤 중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달 17일에 개막한 광저우모터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쏟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생산 비중을 2019년 10%, 2020년 12% 수준까지 확대하는 ‘신에너지 자동차 크레딧 프로그램(NEV)’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에너지차 크레딧 확보는 주행거리가 긴 순수전기차 일수록 유리한데,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쏘나타 하이브리드, K5하이브리드, 니로 등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하고는 친환경차가 전무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중국에서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지 못해 판매량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터라 전기차와 PHEV 차량을 위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친환경차 생산 비중을 제한하면서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비야디 등 중국 로컬 전기차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도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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