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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구글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은 구글이 HTC와 인수협상을 벌여,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HTC는 구글이 인수한다는 보도에 대해 “시장의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내일 중요한 발표가 있다”며 주식거래를 중단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중요 발표”는 구글의 HTC 인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자체 스마트폰 제조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휴대폰업체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인수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4년에 중국 레노보에 팔았다.
모토로라 매각 이후에는 구글이 자체 디자인한 스마트폰 ‘픽셀’을 내놓는 등 스마트폰 사업에 계속 타진했다. 구글의 픽셀을 제작한 곳이 HTC다.
구글이 HTC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최근 자체 브랜드 프리미엄폰인 픽셀폰의 성공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하드웨어 업체인 HTC까지 인수하게 되면 기존 스마트폰 업체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