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즐거운 휴가가 끝나고 카메라도 제 할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깔끔한 관리를 통해 수고한 카메라에 적절한 보상을 해줄 차례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사이 카메라에 물이 묻은 흔적은 없는지, 습한 여름 공기로 손상된 곳은 없는지 잘 살펴보면서 안전하게 보관해야 다음에 제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관리법을 몰라서 방 한 구석에 카메라를 내버려뒀다면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소개하는 ‘장비 관리 꿀팁’을 통해 카메라를 관리하면 좋다.
바닷가나 계곡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물’이다. 물속에 빠뜨리지 않았더라도 젖은 손으로 촬영하면서 배터리나 메모리카드 삽입구를 만지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 물이 튀어 카메라 내부가 젖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카메라가 물에 빠졌거나 젖은 흔적이 있다면 빠르게 카메라 전원을 끄고 카메라 내부 회로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메모리 카드와 배터리 분리다. 특히, 메모리 카드는 카메라로 촬영한 소중한 순간을 저장하는 장비이므로 빠르게 꺼내 데이터 손상이 없도록 한다. 또한 한번 물에 젖은 배터리는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다시 사용하지 않도록 버린다. 마지막으로 마른 수건이나 헝겊 등을 이용해 카메라와 렌즈 외부에 묻은 물기를 제거하고, 최대한 빨리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고장이 난 부분을 수리 받을 수 있도록 한다.
|
따라서 곰팡이 걱정 없이 보송보송하게 카메라를 관리하고 싶다면 카메라 제습 보관함을 만들어 안전한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제습 보관함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카메라와 렌즈를 담을 수 있는 보관함을 준비하고, 장비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관함 바닥에 스펀지를 놓고 그 위에 카메라와 렌즈를 가지런히 둔다.
그 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실리카 젤’을 구매해 보관함에 적당히 넣어준 뒤 제습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온도계를 함께 넣어주면 된다. 이때 실리카젤을 어느 정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카메라와 렌즈 각 하나당 100g 정도가 적당하며, 실리카젤 색이 변하면 새것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카메라는 많은 부품으로 구성된 기계인 만큼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줘야 한다. 따라서 고온과 습기를 최대한 피할 수 있는 환경에 보관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