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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쟁서 살아남을 인재전략은?

김용운 기자I 2016.11.23 06:04:00

2030 인재의 대이동
최현식ㅣ260쪽ㅣ김영사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과거와 지금은 속도가 다르다. 시간과 공간이 압축된 어마어마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0년의 변화는 그 이전 5000년만큼 빨랐다. 지난 20년의 변화는 그 이전 100년만큼 속도감이 있었다. 미래 10년의 변화는 지난 20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국내 대표 미래예측전문가로 세계의 변화와 한국의 미래담론을 주도하는 저자는 먼저 “시대의 변화 속도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PC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류는 제4차 산업혁명에 진입했다. 기술의 놀라운 발전에 시공간의 의미마저 달라져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속도와 규모로 세상이 뒤바뀌면서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 역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AI와 인간적 로봇의 발달로 인간 근력의 완전자동화가 이뤄지는 노동의 종말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과연 어떤 인재가 이같은 미래를 주도할 것인가.

저자는 과거의 기준으로 인재를 선별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예전 평균적인 인재는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없고 조직마저 망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곤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은 인재의 조건에 대한 조언을 조목조목 들려준다.

무엇보다 변화를 상수로 받아들이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것이 큰 주제다. 이를 위해 3D프린터와 자율주행자동차, AI 등 첨단기술의 방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네트워크 사회에 기민하게 적응하라고 말한다. 이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이를 위해 기계를 작동하고 기계와 협업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충고한다.

아울러 직업선택에서 아직 생겨나지도 않은 직업을 염두에 두진 말라고 했다.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예상보다 앞서 나갈 수 있어서다. 직장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하라고 강조한다. 융복합이 이뤄진다고 해도 기초학문은 필요하다. 미래에도 기술변화의 이론·원리를 제공한 기초학문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가 직면한 미래전쟁에서 살아남을 핵심 인재전략은 ‘사고기술’이었다. 아무리 정보가 쏟아져도 종합분석하고 재처리하는 사고력이 없다면 말짱 무용지물이란 것. 이와 맞물려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철학·사회학·심리학·경영학 등이 재평가받을 것이란 예측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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